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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사회

토시코시소바 모리소바 덴뿌라소바...

by 블토끼 2022. 12. 23.

토시코시소바

한 해의 마지막날 일본에서는 토시코시소바(年越しそば)를 먹는 풍습이 있는데요. 토시코시(年越し)는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의미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먹는 음식이 왜 하필 소바일까요❓ 소바는 다른 면류에 비해 끊어지기 쉽기 때문에 묵은 해의 재앙을 끊어버리겠다는 의미로 섣달 그믐날(大晦日, 12월 31일) 저녁 해가 넘어가기 전에 먹는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의미로는 가늘고 긴 소바처럼 수명과 가운(家運)을 늘리길 기원하면서 먹는다고 하네요. 이런 문화는 에도(江戸)시대에 정착했다고 합니다.

 

 

모리소바(もりそば), 붓카케소바(ぶっかけそば), 카케소바(かけそば)는 어떻게 나누는걸까?

원래는 소바를 소바쯔유(そばつゆ、소바를 찍어먹는 국물)에 찍어먹는 방식 한 가지였는데 그것이 귀찮아서 소바쯔유에 소바를 넣어먹는 방식이 생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바를 소바쯔유에 찍어먹는 방식을 모리소바, 소바쯔유에 소바를 넣어서 먹는 방식을 붓카케소바라고 합니다. 소바쯔유는 차가운 국물뿐이었는데 뜨거운 소바쯔유에 소바를 넣어 먹는 방식이 생기다보니 이것을 카케소바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보통 붓카케소바는 진하면서 적은 양의 국물이고 카케소바는 그대로 마실 수 있는 정도로 진하지 않은 국물이며 국물양이 많습니다.

 

 

모리소바(もりそば)와 자루소바(ざるそば)의 차이는?

소바를 담는 용기의 차이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모리소바가 공기(お椀)에 담았던 반면 자루소바는 대나무소쿠리(竹ざる)에 담았는데요. 자루(ざる)가 소쿠리를 말합니다.

 

공기의 바닥에 물이 고였던 모리소바에 비해 대나무소쿠리에 담은 자루소바는 소쿠리에서 물이 빠져 소바를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에도(江戸)시대때 자루소바가 생기고 메이지(明治)시대에 차별화를 위해 자루소바에 을 얹게 됩니다.

 

현재는 모리소바, 자루소바 모두 세이로(せいろ)에 담아 용기에 대한 차이는 없어지고 다만 김 토핑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로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네요.

 

 

덴뿌라소바(天ぷらそば)

소바만 먹기도 하지만 소바에 덴뿌라를 토핑으로 얹는 경우가 많은데요.

 

덴뿌라는 식재료(보통 생선, 해산물, 야채)에 튀김옷을 입혀 튀긴 음식을 말합니다. 정말 바삭바삭하게 튀겨내는데요. 새우, 오징어, 고구마, 고로케 등 음식점에 따라 다양한 덴뿌라가 있습니다.

 

에도시대에 소바가게에서 소바를 먹던 손님이 옆가게에서 덴뿌라를 사와 소바에 얹어먹었는데 그것이 너무 맛있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차소바(茶そば)

보통의 소바와 다르게 녹색을 띤 소바가 있는데요. 메밀가루에 말차(抹茶)를 넣어 만든 소바입니다. 고급스러운 색깔과 풍미로 인해 일본에서는 선물용으로도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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