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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사회

고래고기 🐳 자판기

by 블토끼 2023. 2. 1.

얼마 전 일본에서는 고래고기 자판기가 등장했습니다. 일본의 포경기업 공동선박주식회사(共同船舶株式会社)가 오픈한 쿠지라 스토어(くじらストア)라는 곳인데요. '쿠지라'는 고래를 뜻합니다. 도쿄 오오이마치점(大井町店)과 코지야점(糀谷店)이 2023년 1월 12일 그랜드오픈했고(프리오픈은 2022.12.30), 요코하마모토쵸점(横浜元町店)은 1월 24일에 오픈했습니다.

 

24시간 운영하는 무인판매점으로 메뉴에는 고래 살코기(くじら赤身), 고래 꼬리살(くじら尾の身), 고래 스테이크(くじらステーキ), 고래 베이컨(鯨ベーコン切り落とし) 등이 있습니다. 금액은 천엔에서 삼천엔 사이입니다.

 

상업포경 금지❗️

고래의 개체수 보존을 위해 1982년 세계포경위원회(IWC)에서는 상업 포경 금지를 선언하였으며 1986년부터 시행돼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 나라가 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상업 포경이 금지돼도 고래고기를 먹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고래가 그물에 걸려서 죽거나 한 것이 유통되는 경우입니다. 상업 포경을 허용하는 국가는 아이슬란드, 일본, 노르웨이 등이 있는데 아이슬란드는 2024년부터 이를 중단한다고 합니다.

 

일본은 IWC 선언에 동참해 1986년부터 상업 포경을 금지하다가 2019년에 IWC를 탈퇴, 다시 고래잡이를 재개합니다. 상업 포경을 재개할 정도로 일본에서 고래고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일까요? 실제 일본인들은 고래고기를 거의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상업 포경을 하지 않았던 시기에는 조사 포경을 이유로 남극에서 매년 수백 마리의 고래를 죽여 2014년 국제사법재판소(ICJ)는 일본의 행위를 과학적 조사로 판단하지 않는다며 일본 정부에 포경 중지를 요구합니다. 1년간 활동을 중단한 일본은 다시 남극에서 포경 활동을 재개합니다.

 

포경을 멈추지 않는 이유

일본의 포경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일본내 고래고기에 대한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왜 포경을 멈추지 않는 것일까요? 일본은 고래가 일본의 전통적인 음식문화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러니 간섭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또한 고래의 먹이는 엄청난 양이며 꽁치와 오징어 등 귀중한 수산자원이 포함되어 있어 고래를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해양 생태계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면서 해양 생태계의 균형 유지를 위해 고래를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반면 일본 관료사회의 문제가 원인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관료들은 포경 활동에 관련된 부서를 유지하려 하며 조사활동에 대한 예산삭감을 꺼려한다는 것입니다. 그와 더불어 포경과 관련된 지역구에서 정치인들이 의석 유지를 위해 상업 포경을 지지한다는 것입니다(출처: BBC NEWS JAPAN). 

 

 

日本とクジラ なぜ日本は捕鯨をするのか - BBCニュース

捕鯨は、日本の食料確保になんら影響がなく、世界からは激しく非難されている。もちろん経済的な理由もない。それでも日本が捕鯨をするのはなぜか。ルパート・ウィングフィールド=ヘ

www.b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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