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 파워스팟은 어디❓키요미즈데라, 지슈신사

일본 관광지에는 여기저기 파워스팟(パワースポット)이 숨어있는데요. 파워스팟은 원래 신앙의 장소였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파워스팟이라는 단어를 쓴 사람은 초능력자 키요타 마스아키(清田 益章)이며 '대지의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장소(大地のエネルギーを取り入れる場所)'라는 의미로 쓰였다고 합니다(출처: Wikipedia).

 

2000년대 이후 파워스팟의 대중적인 인기가 높아졌고 대자연, 신사나 절을 중심으로 파워스팟을 소개하는 방송, 사이트 또한 많아집니다. 후지산(富士山), 모노노케히메(もののけ姫)로 유명해진 야쿠시마(屋久島), 이세신궁(伊勢神宮), 이즈모타이샤(出雲大社) 등이 대표적인 파워스팟이라 할 수 있는데요.

 

그럼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교토의 파워스팟은 어디일까요? 

 

키요미즈데라 본당(보수공사 전의 모습)

 

키요미즈데라 (清水寺) 

첫번째 소개해드릴 파워스팟은 키요미즈데라에 있는 오토와노타키(音羽の滝)입니다. 키요미즈(清水)는 '맑은 물'이라는 뜻인데 오토와노타키는 맑은 물이 솟아나오는 폭포이며 이것이 절이름의 유래가 된 것입니다.

 

오토와노타키에는 세가지 물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학업향상(学業上達), 연애성취(恋愛成就), 연명장수(延命長寿) 를 이룰 수 있는 물줄기인데 원하는 한 곳의 물을 받아마시면 됩니다.

 

욕심을 부려 세 곳의 물을 다 받아마시면 모든 효험이 없어진다고 하니 간절히 원하는 한 가지만 선택하세요❗️ 

 

오토와노타키

 

키요미즈데라는 올해의 한자(今年の漢字)를 발표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일본에서는 매년 12월 12일 올해의 한자를 발표합니다.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에서 주관하여 엽서나 인터넷 등으로 응모를 받고 그 해를 대표할 수 있는 한자를 선정하여 키요미즈데라에서 발표합니다. 참고로 올해 일본에서 선정된 한자는 戦(싸울 전)입니다. 

 

키요미즈데라에서 발표된 일본 올해의 한자(출처 https://www.kiyomizudera.or.jp/news/kanji.php)

 

지슈신사(地主神社)

두번째 소개해드릴 파워스팟은 인연을 이어주는 것(縁結び)으로 유명한 지슈신사입니다.

 

키요미즈데라와 붙어있는 신사인데 절과 신사가 같이 있다는 것이 좀 의아하지는 않으신가요? 메이지 시대 신불분리령에 따라 절과 신사가 분리되었는데 그 전까지는 같이 있는 곳이 꽤 있었다고 합니다.

 

신사 안에는 사랑을 점치는 돌(恋占いの石)이 있는데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눈을 감고 한쪽 돌에서 다른 쪽 돌에 무사히 도착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돌과 돌 사이가 10미터라고하니 눈을 감고 가기엔 그리 쉽지 않은 도전인듯 합니다. 

 

사랑을 점치는 돌(출처 https://www.jishujinja.or.jp/koiuranai/)

 

또한 이곳에는 나데타이코쿠상(撫で大国さん)이 있는데 어루만지는 부분에 따라서 얻을 수 있는 효험이 다르다고 합니다.

 

들고 있는 망치는 좋은 인연, 개운, 액막이의 효과가 있으며 복주머니는 금전운, 사업번창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머리는 수험필승 및 성적향상, 배는 순산, 자식을 바라는데 효험이 있다고 하니 원하는 소원이 있다면 그 소원을 이루어주는 부위를 어루만져주세요❗️ 

 

나데타이코쿠상(출처 https://www.jishujinja.or.jp/kamisama/nadetaikoku/)

 

키요미즈데라는 2020년 보수공사가 끝났으나 지슈신사는 8월 19일부터 약 3년간 공사로 임시휴업을 한다고 하니 2025년 8월까지는 기다려야 하실 것 같습니다. 교토는 오래된 관광지로 보수공사를 많이하니 방문 전에 최신정보를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