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마음을 위로받는 곳! 언어의 정원 - 신카이 마코토

WATCHA에서 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언어의 정원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2013년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일곱 번째 작품, 언어의 정원(言の葉の庭)은 비가 오는 신주쿠교엔(新宿御苑)의 모습을 실감 나면서도 아름답게 묘사한 작품입니다.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 기본정보

 

言の葉の庭

THE GARDEN OF WORDS

 

국가 : 일본

상영시간 : 46분

개봉 : 일본 2013년 5월, 한국 2013년 8월

 

감독

신카이 마코토(新海 誠)

 

주요 등장인물

아키즈키 타카오(秋月 孝雄)

15살

구두 디자이너를 꿈꾸는 고등학생

유키노 유카리(雪野 百香里)

27살

마음의 상처를 받고 학교에 출근하지 못하는 고등학교 고전문학 교사

 

줄거리

저기, 어딘가에서 뵌 적 있어요?
응? 아니요
...
만났을 수도 있어요

비가 오는 날 찾아간 공원에서 초콜릿과 맥주를 마시고 있는 유카리를 발견합니다.

그런데 낯이 익은 그녀에게 타카오가 물어봅니다. 

어딘가에서 뵌 적 있어요? 

 

그럴 리 없다는 유카리였지만 잠시 후 타카오의 교복을 보고 말합니다. 

만났을 수도 있어요.

 

비다

연하남과 살기 위해 가출한 엄마, 여친과 동거하려고 이사를 준비하는 형.

구두를 만들며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학교에 등교하고..

그러다 아침에 깨어보니 비가 내립니다. 

 

비다.

신주쿠교엔으로 향합니다.

 

지금 문제 있는 여자라고 생각했지?
...

어차피 인간은
다들 어딘가
조금은 이상하니까

비가 오는 날에는 학교 수업을 땡땡이 치고 공원을 찾아가 구두 스케치를 하는 타카오.

오늘도 같은 자리에 유카리가 앉아 있습니다.

안주 없이 술만 마시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충고를 하는 타카오에게 가방에서 한가득 안줏거리 초콜릿을 꺼내 보이는 그녀.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타카오에게 그녀가 말합니다.

지금 문제 있는 여자라고 생각했지?

 

수업 빼먹는건
비 오는 날 오전에만 하기로 정했거든요.
그럼 또 만날 수도 있겠네.
혹시 비가 온다면
...

땡땡이는 비 오는 날 오전만!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있는 타카오.

그런 타카오를 다시 볼 수 있길 기대하는 그녀.

그럼 또 만날 수도 있겠네.

혹시 비가 온다면.. 

 

그리고 그날은 장마가 시작된 날.

 

밤에 잠들기 전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나도 모르게 비가 오기를 바라고 있다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구두 장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고백한 타카오.

자신의 세계와 멀리 있는 듯한 그녀를 볼 수 있는 비 오는 날!

타카오는 자신도 모르게 비가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장마가 끝나는 걸 바라지 않았다

여자 구두를 만들려는 타카오의 모델이 되어주는 유카리.

장마는 끝나고 더이상 만날 구실이 없어져버리고..

유카리는 생각합니다.

장마가 끝나는 걸 바라지 않았다고..

 

영화보러가기

 

언어의 정원은..

 

아름다운 영상미❗️

비가 오는 신주쿠교엔의 모습을 실감 나면서도 아름답게 그린 작품입니다.

빛의 작가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비를 표현합니다.

빛을 표현한 다른 작품들처럼 화려한 느낌은 아니지만 빛만큼 아름다울 수 있는 비의 풍경으로 영상을 가득 메웁니다.

까칠하고 초조한 마음의 건조함을 적셔주는 듯 위로가 되는 아름다운 영상입니다.

 

15살 27살, 그들만의 정원 

홀로 살아가야 하는 가정환경 속에서 구두 장인이 되기 위해 묵묵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15살 타카오.

타카오 또래의 학생들의 괴롭힘으로 학교에 출근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27살 유카리.

비가 오는 날 신주쿠 교엔은 현실과 동떨어진 그들만의 세계입니다.

현실에서 상처 받은 마음을 위로받는 그들만의 정원.

 

단카(短歌)를 통해 전달되는 마음 ❤️

단카는 일본의 전통적 시가를 대표하는 단시라고 합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만엽집(万葉集)의 단카가 애니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밝힙니다.

애니 속 유카리와 타카오가 주고받은 단카를 현대어로 해석하면 이런 내용이라고 합니다(출처: 언어의 정원 - 위키백과)

 

언어의 정원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유카리:

천둥소리도 희미하게 들리고 하늘도 구름이 끼어서 비가 오지 않을까?
그러면 당신이 돌아가지 않도록 붙잡아 둘 수 있을 텐데

 

타카오:

천둥소리만 들리고 비가 내리지 않는다 해도 나는 머무를 겁니다.
당신이 붙잡아 준다면

 

애니의 배경이 된 신주쿠교엔은 에도시대에 나이토(内藤) 가문의 부지였던 곳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반시민에게 공개되었다고 하는데요.

일본 정원, 영국 풍경식 정원, 프랑스식 정형정원을 조합하고 있으며 1만 그루가 넘는 수목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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