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다이쇼시대 서양인 주택가 고베 키타노이진칸

 

일본은 개항 이후 외국인이 증가하게 되었고 항구가 한눈에 보이고 환경이 좋은 키타노 마을에 외국인 주택들이 많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진칸은 서양인들의 주택을 지칭하는 말로 이 지역을 키타노이진칸(北野異人館)이라고 부릅니다. 그럼, 키타노이진칸에는 어떤 집들이 있을까요❓ 운기를 올려주는 방법도 빼놓지 말고 체크하세요❗️

 

콘텐츠 목차

멧돼지의 집이 아닌 비늘의 집 우로코노이에

구 중국영사관 언덕위의 이진칸

로댕, 부르델, 베르나르, 르누아르 작품이 있는 야마테 8번관

키타노 외국인 클럽

그 밖의 흥미로운 이진칸

일본 유형문화재 스타벅스

고베 야경 명소 마야산

 

🐗 멧돼지의 집이 아닌 비늘의 집이라고❓

우로코노이에(ウロコの家) 는 '비늘의 집'이란 뜻인데 건물 외벽이 물고기 비늘을 닮아서 생긴 애칭이라고 합니다. 외벽에 붙어있는 천연석 슬레이트가 3000장 정도라고 하는데 보이시나요? 햇빛을 받으면 물고기 비늘처럼 반짝여보이기도 합니다. 정원에 있는 빨간 전화부스가 이국적인 풍경을 더해주네요.

 

 

이 저택에 처음 들어갔을 때 가장 강렬한 인상을 받은 건 정원 한가운데 자리잡은 멧돼지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멧돼지 이름이 '우로코'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멧돼지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칼리돈의 멧돼지라고 합니다. 많은 그리스 영웅들이 멧돼지를 잡기위해 나섰다고 할 정도로 대단한 위력의 멧돼지입니다. 멧돼지의 코를 쓰담쓰담하면 운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

 

 

이 저택은 고베(神戸)에서 최초로 공개된 서양인 주택이며 일본 유형문화재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럼, 저택 안에는 어떤 모습일까요?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 속에 영국, 스웨덴, 독일, 프랑스의 명자기 콜렉션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우로코 미술관(ウロコの家展望ギャラリー)

 

3층에 있는 전망갤러리에서는 예술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1982년 개관하여 유럽의 근현대 작품을 꾸준히 수집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로코노이에 가는 길

 

 

 

언덕위의 이진칸(坂の上の異人館)

한때 중국영사관으로 쓰였던 곳입니다. 명청시대의 가구와 장식품들로 화려함을 뽐내는 이곳은 키타노이진칸에서 유일한 동양식 저택입니다.

 

 

언덕위의 이진칸 가는 길

 

 

야마테 8번관(山手八番館)

농업의 신인 '새턴'이 새겨져 있는 의자에 앉아서 소원을 빌어보세요!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새턴의자는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두 개의 의자가 있는데 의자를 마주 보고 오른쪽은 여자, 왼쪽은 남자가 앉는 의자라고 합니다. 

 

 

튜더풍 건축물인 이곳에는 로댕, 부르델, 베르나르, 르누아르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2층에는 불상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야마테 8번관 가는 길

 

 

 

키타노 외국인 클럽(北野外国人クラブ)

고베에 있는 외국인들의 사교장이었다고 합니다. 고급진 나무 벽난로가 설치되어 있는 다이닝룸과 분위기 있는 음악실, 화려한 침실로 고베 외국인들의 삶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와 대비되는 메이드룸도 볼 수 있습니다.

 

 

키타노 외국인 클럽 가는 길

 

 

 

그 밖의 이진칸

소개해드린 이진칸 이외에도 흥미로운 이진칸이 많은데요. 키타노이진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풍향계의 집(風見鶏の館)이 있습니다. 첨탑에 닭모양의 풍향계가 달려있는 벽돌집입니다. 연둣빛깔 모에기관(萌黄の館)과 함께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집 외벽에 가로댄 판자의 선이 아름다워서 라인관(ラインの館)이라고 불리는 이진칸도 있습니다. 그리고 고베트릭아트(神戸トリックアート・不思議な領事館)에서는 어드벤처월드, 착시의 세계, 미궁의 방등 체험형 놀이장소가 마련되어 있으며 작품의 일부가 되어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곳은 2차 대전 이후 일시적으로 파나마 영사관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출처 https://www.kobeijinkan.com/kr/ijinkan_list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면 키타노이진칸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세요. 한국어 설명도 있습니다.

 

神戸北野異人館街公式サイト ～神戸の異国情緒を異人館から～

 

일본 유형문화재 스타벅스

키타노이진칸으로 가는 길에는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스타벅스도 있는데요. 스타벅스 건물 또한 일본 유형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1907년 지어진 미국인 소유의 건물을 재건, 이축하였다고 합니다. 건물 전체가 청록색과 흰색의 깔끔한 조합으로 가로수와도 잘 어우러져 보입니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스타벅스를 '스타바(スタバ)'라고 합니다.

 

 

키타노이진칸 스타벅스 가는 길

 

 

 

고베 야경 명소 마야산 키쿠세다이(摩耶山掬星台)

하코다테시(函館市)의 하코다테산(函館山), 나가사키시(長崎市)의 이나사산(稲佐山)과 함께 일본의 3대 야경 중 하나로 꼽히는 곳입니다. 1,000만불의 야경이라고 칭해진다고 하는데 정말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