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잠 줄거리, 해석, 평점! 이선균 배우를 추모하며..

영화 화차, 끝까지 간다, 기생충!

드라마 하얀 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나의 아저씨 등등..

 

시간이 갈수록 빛을 발하고 어떤 배역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이선균 배우의 죽음에 안타깝고 애석한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당신의 모습은 당신이 열정을 가지고 임했던 영화 속의 모습으로 그리고 당신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팬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모든 걱정을 내려놓고 편히 잠드시길..

 

 

영화 잠 기본정보

 

✔️ 2023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초청작

✔️ 최근 10년간 본 영화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 - 봉준호 감독

✔️ 느슨해질 틈 없는 긴장감, 충혈된 눈빛 하나로 스크린을 장악한 정유미, 명불허전 이선균의 연기 - 스타뉴스 김나연 

 

Sleep

 

국가 : 한국

상영시간 : 94분

등급 : 15세 관람가

개봉 : 2023년 9월 6일

감독 : 유재석

 

배우

정유미(수진 역), 이선균(현수 역), 이경진(수진모 역), 김국희(민정 역), 윤경호(의사 역), 김금순(용월당 해궁할매 역)

 

🎬 OTT 

티빙, 쿠팡플레이, 시리즈온,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영화 잠 다시보기❗️

 

영화 줄거리 - 결말포함

 

제 1 장

 

"누가 들어왔어"

수진(정유미)은 잠결에 중얼거리는 현수(이선균)의 말을 가볍게 넘겼지만 날이 갈수록 수면 중에 일어나는 현수의 행동은 심각해진다. 수진의 엄마(이경진)는 용월당 해궁할매에게 받아온 부적을 건네면서 침대 밑에 붙이라고 말하지만 수진은 이를 무시해 버린다.

 

 

병원을 찾은 수진과 현수.

현수는 렘수면 행동장애를 앓고 있으며 고칠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조금은 안도하면서 집안 환경을 정리하고 생활습관을 고치면서 약을 복용한다. 하지만 후추(강아지)가 살해되었다.

 

 

제 2 장

딸을 낳은 수진이 아이와 함께 돌아오면서 현수는 집에 있으면 불안하니 고시원에서 생활하겠다고 한다. 수진은 현수를 말리며 함께 극복해나가자고 한다.

 

 

개 짖는 소리에 잠이 깬 수진은 아랫집이 새로 입양한 강아지를 보게 되고 후추 생각이 떠오르면서 현수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커진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던 수진은 아이를 안고 욕실에서 잠이 든다.

 

 

현수가 자는 침실 문에 매달아 두었던 풍경종이 울리고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누군가 욕실문을 노크하고 문을 열려고 한다. 부서질 듯 문 두드리는 소리가 잦아들고 잠잠해진 틈을 타 문을 열어본 수진은 거실에서 소변을 보고 있는 현수의 모습을 목격한다.

 

다시 병원을 찾은 현수와 수진.

증상이 언제 치료된다, 무조건 치료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의사의 말에 수진은 분노한다.

 

 

수진의 엄마는 해궁할매를 데려오고 방울을 흔들면서 집을 살펴보던 해궁할매는 수진에게 남자 둘을 데리고 산다고 말한다. 현수를 향해 격하게 방울을 흔들던 해궁할매.. 빙의된 듯 말한다.

개 짖는 소리 없이, 애기 우는 소리 없이, 조용히 살고 싶다.
너랑만 단 둘이..

 

 

빙의굿을 하려면 이름을 알아야 된다는 해궁할매의 말에 수진은 옛 남자친구들의 이름을 떠올려본다. SNS를 통해 한 명씩 찾아본다. 전부 살아있다! 

 

수진과 현수는 아랫집 개 짖는 소리를 들으며 개 짖는 소리를 싫어하던 이사 간 할아버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다음 날 사료를 들고 아랫집을 방문한 수진은 이사 온 사람이 할아버지 딸이라는 사실과 함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수진은 자고 있는 현수를 바라보며 묻는다. 

할아버지예요?

 

쓰레기통에 버려진 아기를 발견하는 꿈을 꾼 수진은 급히 아기 침대로 가보지만 아기가 없다. 무언가를 끓이는 냄비에서 손모양을 발견하고 냄비를 엎어버린다. 아기를 씻기고 나온 현수는 그런 수진의 모습에 놀라며 사골 국물로 흥건한 바닥을 치우다 수진이 내리친 냄비에 머리를 맞고 정신을 잃는다.

 

 

정신을 차린 현수는 청테이프로 몸이 묶여 꼼짝할 수 없다. 수진은 현수를 노려보며 식칼을 들이대고 원하는 게 뭐냐고 묻는다. 현수는 울먹이면서 병원에서 바꿔주는 약을 먹으면 좋아질 거라고 수진을 달랜다.

 

 

제 3 장

병원에서 완치되었다는 검사 결과를 받은 현수. 정신병원에 있는 수진이 퇴원하기로 한 날, 수진을 데리러 가지만 수진의 행방이 묘연하다. 집에 돌아와 보니 집안 곳곳이 부적으로 덮여있다!

 

 

완치되었다는 현수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진은 현수에게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 설명한다.

10월 8일 아랫집 할아버지 사망

10월 25일 일주일 내내 쿵쾅거린다며 아랫집에서 찾아온 날, 즉 10월 18일부터 쿵쾅거리는 소리가 시작되었다는 것!

 

사람이 죽으면 열흘 안에 천도를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면 귀신이 된다. 현수의 증상이 시작된 날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0일 후인 10월 18일, 즉 할아버지가 귀신이 된 날이라고 수진은 현수에게 설명한다.

 

49재 굿을 했지만 천도를 거부한다는 할아버지. 현수의 몸에 새긴 사마방부로 50일 동안 귀접을 못해 딸을 지켰지만.. 100일이 지나면 천도를 할 수 없으며 오늘은 할아버지가 죽은 지 100일째 되는 날!

 

수진의 강력한 의지와 설득으로 현수는 수진의 말에 따르기로 한다. 수진은 현수의 귓가에 무언가 속삭이고.. 냉장고를 열어 본 현수는 아랫집 강아지의 사체를 발견하고 기겁을 한다.

 

수진은 욕실에 감금되어 있던 아랫집 여자 민정을 끌고 나와 진동 드릴로 협박한다. 민정은 겁에 질린 채 현수에게 말한다.

아빠, 살려주세요. 제발 그냥 가.
안 그러면 내가 죽어

 

당황한 현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밤 12시가 되어 가자 다급해진 수진은 드릴로 민정의 얼굴을 뚫기 시작한다. 경비원의 문 두드리는 소리, 아랫집 아이가 엄마를 부르는 소리에 주춤한 수진. 그 틈을 타 현수는 수진에게서 드릴을 빼앗는다. 왜 그러냐고 소리 지르는 현수에게 수진은 말한다.

오빠였어!?
할아버지는?

 

현수는 알았다고 말한다. 수진에게 욕을 하며 가겠다고 말한다. 창밖을 보는 현수에게서 무언가 빠져나가는 모습이 수진의 눈에 비치고.. 쓰러진 현수는 수진에게 진짜 갔다고 말한다. 이제 다 끝났나고.. 12시가 넘지 않은 것을 확인하며 안도한 수진은 깊은 잠에 빠져든다.

 

두 가지 해석

 

1장. 수진과 현수는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습니다. 수진이 엄마가 가져다준 부적을 무시해 버리는 행동에서 알 수 있죠. 하지만 후추의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납니다.

 

2장. 수진에게 심경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후추의 기억이 떠오르고, 아이를 지키려는 모성 본능과 의사의 불확실한 말로 불안은 증폭됩니다. 미신에 대한 의심이 강했지만 해궁할매의 말과 맞아떨어지는 상황에 의심이 풀리면서 귀신의 존재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현수는 여전히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습니다. 

 

3장. 현수의 행동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한데요.

첫 번째로는 현수에게 빙의된 할아버지가 수진에게 항복하고 떠난다. 두 번째로는 현수는 귀신을 쫓아내야 한다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수진을 위해 할아버지에 빙의된 척 연기를 한다. 

 

첫 번째❗️현수에게 빙의된 할아버지가 수진에게 항복하고 떠난다는 근거

① 수진이 현수에게 설명한 대로 일련의 사태가 잘 맞아떨어지며, 1장에서 현수의 수면 중 행동은 빙의된 사람들이 하는 행동 패턴과 같다는 것이죠. 특히 아랫집 할아버지가 싫어하던 후추가 살해되죠.

② 현수가 나아졌다고 하는 기간에 현수의 몸에는 귀접하지 못하도록 사마방부가 새겨진 것입니다.

③ 할아버지가 떠나는 모습을 수진이 목격한 것이죠.

 

두 번째❗️ 수진을 위해 할아버지에 빙의된 척 연기를 한다는 근거

① 극 중 현수의 직업이 연기자로 설정되었다는 점입니다.

② 1장에서 현수는 렘수면 행동장애로 인해 여러 끔찍한 행동을 하지만, 2장에서 현수는 거실에서 소변을 보는 행동 외에 이상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2장에서 현수가 빙의되었다고 볼 만한 행동이 특별히 없다는 것이죠. 오히려 현수가 빙의돼 딸아이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할 것이라는 수진의 불안이 너무나 컸죠.

③ 할아버지가 떠나는 장면이 수진의 눈에 비친 모습으로 표현되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수진의 눈에 그렇게 보였다는 것으로 정신병원에서 나온 수진이 환시 증상을 일으켰다고 해석할 수 있죠.

 

영화를 처음 볼 때는 빙의로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그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렘수면 행동장애, 빙의 어느 쪽으로든 해석될 수 있으면서 어느 쪽이든 공포스러운 작품으로 흥미롭게 봤습니다.

 

NAVER 평점 7.81 / 10

 

쿠팡플레이 3.6 / 5

 

왓챠 3.3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