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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OTT 🎬

영화 사의찬미 윤심덕 김우진의 사랑과 죽음 (feat.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by 블토끼 2024. 8. 18.

 

성인인증을 하면 한국영상자료원 유튜브 채널에서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는데, 화질이 안 좋은 편이라 눈이 좀 피곤할 수 있습니다.

 

 

영상 길이는 2시간 40분으로 다소 길며 전개속도가 느려 전반적으로 늘어지는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배우 장미희의 아름다운 리즈 시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암울한 시대를 살았던 젊은이들의 고뇌와 사랑이 담겨 있는 작품입니다.

 

 

윤심덕과 김우진의 죽음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점이 남아있는데,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그 내용을 다루기도 했습니다.

 

 

영화 사의 찬미 기본정보

 

 

死의 讚美, Death Song

 

국가 : 한국 🇰🇷

러닝타임 : 160분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개봉 : 1991년

감독 : 김호선

 

배우

장미희

윤심덕 역

 

임성민

김우진 역

 

이경영

홍난파 역

 

김성수

이용문 역

 

김혜리

윤성덕 역

 

조선묵

조명희 역

 

 

영화 사의 찬미 줄거리

 

 

윤심덕을 사랑하던 친구 홍난파는 세상의 오해와 비난을 남겨둔 채로 삶을 마감한 그녀의 사진을 보면서 괴로워한다.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는 심덕의 모습을 회상하기 시작한다.

 

 

영화 사의찬미 스틸컷

 

 

일본인 선생에게 매를 맞아가며 성악을 공부하는 심덕은 조선총독부의 관비유학생으로 동경 음악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는 학생이다. 난파는 심덕에게 유학생들이 결성한 예술 극회에 참가하라고 권하고 심덕은 그곳에서 예술극회를 이끄는 와세다대 영문과 김우진을 만나게 된다. 유일한 여성 심덕의 참가로 예술극회는 활기를 띠는데 우진은 심덕을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우진의 원고에 실수로 차를 쏟아버린 심덕 때문에 우진은 밤새 원고를 다시 쓰고 그런 우진과 심덕의 불편한 관계는 지속된다.

 

 

예술극회에서 무대배경을 그리는 화가 박정식은 심덕에게 푹빠져 심덕의 초상화를 가득 그려놓은 화실에 심덕을 초대한다. 불쾌함과 두려움을 느낀 심덕은 자신을 붙잡는 정식을 뿌리치고 화실에서 뛰쳐나오고 절망한 정식은 자살한다. 그로 인한 충격으로 심덕은 공연에 불참하게 된다.

 

 

부산을 기점으로 시작된 순회공연에서 일제의 검열로 극본대로의 연극공연이 어려워지자 단원들 사이에서 의견대립이 생긴다. 그때 심덕이 찾아오고 우진을 포함한 단원들은 심덕을 반갑게 맞이한다. 연극이 다시 시작되나 자유를 빼앗겼다는 대목에서 관중석으로부터 자유와 주권을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이를 막는 일본 경찰에 의해 공연은 난장판이 된다. 체포된 단원들은 유학생 신분이라는 것이 참작되어 풀려나지만 나머지 공연은 취소되고 뿔뿔이 흩어진다.

 

 

예술단원들을 목포로 초대한 우진은 심덕 또한 초대하는데.. 심덕을 마중 나온 난파에게 사대부 만석꾼 집안의 장남으로 처자식이 있는 우진을 사랑해선 안된다는 충고를 듣는다. 하지만 음악회를 마치고 우진과 심덕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친구들이 돌아간 후, 문학에 심취한 우진을 탐탁지 않아 하는 우진의 아버지는 책을 모두 불태우고, 이상과 현실 속에서 우진의 갈등은 깊어져만 간다.

 

 

영화 사의찬미 스틸컷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연기한 심덕의 졸업공연 후 난파는 심덕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우진을 기다리는 심덕의 마음을 돌릴 수 없어 괴로워한다. 집을 떠나 일본으로 간 우진은 심덕과 사랑여행을 떠나고 그렇게 그들의 격렬한 로맨스가 시작된다.

 

 

우진은 일본에서 학교를 등록하고, 우진의 권유로 심덕은 동아일보 초청을 받아들여 조선으로 돌아와 귀국공연회를 열게 된다. 마력의 목소리와 미모로 조선을 사로잡은 심덕은 악단의 여왕이 되지만 그녀의 이상과는 달리 무대 위에서 자신이 원하는 노래를 부를 수 없는 것은 물론 돈 있고 권세 있는 이들이 성악가를 기생처럼 대하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

 

 

조선으로 돌아온 우진은 극단에 자신이 쓴 연극 대본을 보여주지만 조선총독부 검열을 이유로 대부분의 극단에서 거절당한다.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 이후 조선 지식인에 대한 감시와 탄압이 심해지면서 우진은 점점 좌절하게 되고, 심덕 또한 가난한 집안을 부양해야 하기에 원하지 않는 일들을 하면서 우진과 심덕의 사이 또한 균열이 생기게 된다. 그러던 중 심덕은 우진과의 불륜 사실이 보도되면서 공연이 취소된다.

 

 

영화 사의찬미 스틸컷

 

 

서로 어긋나버린 마음을 확인한 심덕과 우진은 헤어지고 심덕은 재기하려고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무대배우로 변신해보려 하지만 그것마저 실패하게 된다. 심덕은 피해의식과 우울증에 시달리면서도 우진을 기다리는 자신을 보면서 사랑에 인생을 걸지 말고 힘없는 조국에 연민을 갖지 말라고 동생에게 충고한다.

 

 

조선 총독부 1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에 초대받은 심덕은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곳은 어디든 가겠다며 초청에 응하고 일본 가곡 대신 홍난파가 작곡한 '봉숭아'를 부른다.

 

 

현실을 직시한 심덕은 유행가를 취입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나기로 결심하며 난파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일본으로 건너간다. 일본에서 이미 집을 떠나 행방을 감춘지 오래된 우진을 찾아 헤매는 심덕은 그들이 예전에 같이 갔던 료칸에서 우진을 만나게 된다. 불쌍한 패배자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진에게 심덕은 다시 시작하자고 말하고 둘은 조선으로 가는 배에 오른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심덕과 우진은 마지막 키스를 하고 배위에서 자취를 감춘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468회 - 그들은 정말 사랑했을까?

 

 

📍 방송채널 : MBC

📍 방영코너 : 익스트림 서프라이즈

📍 방영일 : 2011년 6월 5일

 

 

1926년 8월 2일 일본 시모노세키항에서 부산항으로 출발한 도쿠주마루호에서는 승객 두 명이 사라지는데 그들은 총망받는 극작가 김우진과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이었다.

 

 

윤심덕은 사고 직전 오사카 닛토레코드사에서 음반을 녹음했는데 윤심덕의 요청으로 추가 녹음을 했고, 그것이 바로 '사의 찬미'다. 이바노비치(Iosif Ivanovic)의 왈츠곡 '다뉴브 강의 잔물결'에 윤심덕이 직접 가사를 붙이고 노래를 한 곡이다. 일본어 발매 최초 조선어 노래로 윤심덕과 김우진의 동반자살로 전대미문의 판매량을 기록한다.

 

 

하지만 그들의 죽음에는 의문점이 남아있는데..

 

1.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2. 윤심덕이 미국에 있는 동생 윤성덕에게 남긴 말 "큰 성공을 하기 전까지 절대로 자신을 찾지말라."

3. 유부남과 처녀의 만남이 드문 일이 아니어서 비난은 받았지만 사회적으로 용인되었던 점

 

 

조선사업가가 이탈리아에서 윤심덕과 김우진을 보았다고 했지만, 1931년 11월 이탈리아는 김우진 유족에게 이탈리아에는 김우진과 윤심덕이라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통보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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