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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OTT 🎬

일본 실화 영화 아무도 모른다 줄거리, 영화보다 충격적인 스가모 아동 방치 사건

by 블토끼 2024. 5. 8.

 

1988년 일본 도쿄에서 일어난 스가모 아동 방치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자극적인 장면이나 충격적인 스토리로 눈길을 끌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이 영화는 오히려 실화에서의 자극적인 사건을 제외시키거나 순화하여 만들었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영화 아무도 모른다 포스터

 

 

 

[영화] 아무도 모른다

 

 

誰も知らない  / Nobody Knows

 

국가 : 일본 🇯🇵

러닝타임 : 140분

등급 : 전체관람가

장르 : 드라마

개봉 : 2004년 일본, 2005년 한국, 2017년 한국 재개봉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是枝裕和)

 

 

배우

 

아키라 역 | 야기라 유야(柳楽優弥)

교코 역 | 키타우라 아유(北浦愛)

시게루 역 | 키무라 히에이(木村飛影)

유키 역 | 시미즈 모모코(清水萌々子)

사키 역 | 칸 하나에(韓英恵)

엄마 역 | 유(ゆう)

 

 

🎬 OTT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시리즈온

 

 

주요 등장인물

 

영화 아무도 모른다 - 주요 등장인물

 

티빙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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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으나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는 허구라고 밝히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줄거리

 

 

203호에 이사 온 후쿠시마(엄마)는 집주인에게 아들 아키라를 인사시킨다. 남편은 해외에 있어서 초6 아들과 둘이 지낼 거라고 한다.

 

 

집에 돌아온 엄마와 아키라는 캐리어를 열어 셋째 시게루와 넷째 유키를 꺼내준다. 지하철역으로 간 아키라는 둘째 교코를 데리고 주변 사람에게 들키지 않게 집으로 들어온다.

 

 

4남매가 모두 모인 식탁에서 엄마는 아이들에게 규칙을 말해준다. 큰소리 내지 말 것! 밖에 나가지 말 것! 베란다에 나가는 것도 안됨. 아키라는 동생들을 잘 돌볼 것!

 

 

영화 아무도 모른다 스틸컷

 

 

아키라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말한 엄마는 어느날, 한동안 집을 비울거라는 메모와 함께 돈을 남기고 사라진다. 엄마는 없지만 평소처럼 아키라는 장을 봐서 식사를 준비하고 교코는 세탁기를 돌린다.

 

 

한 달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엄마! 아키라는 엄마와 사겼던 남자들을 찾아가 돈을 구걸한다.

 

 

어느 날, 선물을 잔뜩 사가지고 엄마가 돌아온다. 하지만 다시 짐을 싼다. 또 나가냐는 아이들에게 엄마는 크리스마스에는 돌아오겠다고 웃으며 말한다.

 

 

크리스마스가 지났지만 돌아오겠다는 엄마는 오지 않는다. 엄마가 다니는 회사에 전화를 한 아키라는 지난달 엄마가 퇴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돈을 보낸 봉투에 쓰여있는 주소로 전화번호를 알아내 전화를 걸었는데.. 분명 엄마 목소리가 맞는데 야마모토라며 전화를 받는다.

 

 

잠깐❗️ 

(일본에는 이름, 주소를 대면 그에 해당하는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결혼하면 여자가 남편성을 따르는데요. 집주인한테 인사할 때 후쿠시마라고 소개했지만 아키라의 전화를 받을 때는 야마모토라고 한 것으로 보아 엄마가 새 애인과 혼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새해가 지나고 유키의 생일이 지나도 엄마가 오지않자 아이들은 엄마가 정한 규칙을 깨기 시작한다. 시게루는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베란다로 떨어지자 망설이다 베란다로 나간다. 

 

 

아키라는 오락실에서 사귄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고 게임기를 사들여 친구들을 집에 초대한다. 동생들이 불편해하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렇게 같이 어울리던 친구들은 아키라가 편의점에서 물건 훔치는 것을 거부하자 더 이상 아키라와 어울리지 않는다.

 

 

자신을 바라보는 유키를 보며 마음을 다잡은 아키라는 자주 들르던 편의점에서 알바를 해보려 하지만 나이 때문에 할 수가 없다.

 

 

영화 아무도 모른다 스틸컷

 

 

아키라는 동생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간다. 편의점도 가고 게임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돌아와보니 전기가 끊겼다. 가스는 이미 끊겼다. 그리고 수도까지..

 

 

4남매는 공원에서 물을 받고 빨래를 한다. 그러다 이지메를 당해 학교에 가지 않는 사키와 함께 어울리게 된다.

 

 

월세가 밀린 것을 알게된 사키는 아키라에게 돈을 만들어 오겠다고 한다. 역에서 중년 남자와 만난 사키는 가라오케로 들어간다. 한참뒤 중년남자와 헤어진 사키는 자신을 기다린 아키라에게 돈을 건네지만 아키라는 뿌리치고 도망간다.

 

 

사키는 더이상 놀러 오지 않고 아키라는 동생들에게 까칠하게 굴기 시작한다. 옷장에서 엄마 옷을 꺼내 팔려고 하지만 교코의 반대로 기분이 나빠진 아키라는 초등학교 앞에서 야구경기 하는 모습을 구경한다.

 

 

선수 한 명이 부족해 대신 선수로 뛰게 된 아키라. 신나게 달리고 재미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다.

 

 

영화 아무도 모른다 스틸컷

 

 

교코가 의자에서 떨어진 유키가 일어나질 않는다고 한다. 아키라는 엄마가 있는 집에 전화를 해보지만 엄마를 바꿔주는 사이 동전이 없어 전화가 끊긴다. 사키를 찾아가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

 

 

사키와 함께 집에 도착한 아키라는 엄마가 보내온 돈봉투를 발견한다. 동생들을 잘 부탁한다는 메모와 함께..

 

 

유키가 좋아하던 신발을 신기고 인형과 함께 유키를 캐리어에 넣는다. 아키라와 사키는 모노레일을 타고 비행기가 잘 보이는 장소로 유키가 든 캐리어를 옮긴다. 유키에게 약속했던 비행기를 보여주고 그곳에 유키를 묻고 돌아온다.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아키라는 예전처럼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도시락을 얻어 사키, 교코, 시게루와 함께 집으로 돌아간다.

 

 

 

스가모 아동 방치 사건 - 영화와의 차이점

 

 

巣鴨子供置き去り事件

 

 

1988년 일본 도시마구 니시스가모(日本豊島区西巣鴨1丁目)에서 발생한 아동 방치 사건입니다.

 

 

영화에서는 아이들이 네 명이지만, 실제로는 아빠가 각각 다른 다섯 명의 아이가 한 엄마에게서 태어납니다.

 

 

장남인 첫째는 1973년생으로 친부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취학통지가 오지 않아 엄마가 관공서에 가보니 혼인신고도 출생신고도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1981년 장녀인 둘째가 태어나고, 1984년 태어난 차남 셋째는 얼마 되지 않아 사망합니다.

 

 

1985년 차녀 넷째, 1986년 삼녀 다섯째가 태어납니다. 아이들은 모두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로 살아갑니다.

 

 

영화에서는 남아 둘, 여아 둘이 나오지만, 실제로는 차남인 셋째가 사망했기 때문에 첫째 이외에는 모두 여아입니다. 학교에 갈 나이가 된 아키라, 교코 모두 학교를 가지 않는 것으로 보아 영화에서도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설정으로 보입니다.

 

 

1987년 엄마는 애인과 동거하기 위해 첫째에게 동생들을 맡기고 집을 나갑니다. 영화에서처럼 돈을 보내주고 가끔 상황을 보러 왔다고 합니다.

 

 

1988년 4월 삼녀가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장남의 친구들이 벽장 위에서 삼녀 위로 뛰어내리는 등 폭행을 지속해 삼녀는 사망합니다. 영화에서는 차녀인 넷째가 의자에서 떨어져 사고로 죽는 것으로 나옵니다.

 

 

같은 해 7월, 집주인이 불량아이들의 아지트라고 신고해, 스가모 경찰서에서 아이들이 사는 집을 조사하게 됩니다. 그때 장남, 장녀, 차녀와 함께 백골화된 차남의 시체가 발견됩니다.

 

 

영화 속에서 집주인이 월세가 밀렸다고 찾아오긴 하지만 경찰에 신고를 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죽은 차남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습니다.

 

 

TV 뉴스로 사건을 접한 엄마가 경찰에 자진 출두하고, 삼녀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로부터 이틀 후 장남의 증언에 의해 삼녀가 사망하고, 그 시신을 사이타마현 치치부시(埼玉県秩父市)에 묻은 것이 밝혀집니다.

 

 

같은 해 8월, 아이들의 엄마는 보호책임자유기치사 혐의로 체포, 기소되고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습니다. 장남은 상해치사, 사체유기의 혐의로 도쿄가정법원에 송치된 후, 상황을 고려해 아동보호시설로 보내졌다고 합니다.

 

 

사건 후 장녀와 차녀는 엄마에게 다시 맡겨지고, 장남은 엄마와 다시 만나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영화에서는 엄마가 가출한 후, 어른들의 개입은 없으며 아이들끼리 살아가는 모습이 중점적으로 그려집니다. 엄마가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과 그 믿음이 깨졌을 때 아이들의 심리적 변화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4남매로 나오는 아이들이 연기를 정말 잘합니다. 영화는 슬픔을 쥐어짜내지 않으며 모든 상황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분위기도 어둡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행동변화에 조금씩 가슴이 먹먹해지는 영화입니다.

 


 

첫째 아키라 역을 맡은 야기라 유야는 영화 <아무도 모른다>로 데뷔해 역대 최연소로 제57회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합니다. 당시 경쟁상대 중 하나였던 배우가 <올드보이>의 최민식 배우입니다.

 

 

야기라 유야는 데뷔와 동시에 너무 큰 주목을 받아 많은 부담감을 안고 살아가는데요. 배우 도요타 에리와 결혼 후 안정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무도 모른다 스틸컷 (2004)
여명 스틸컷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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