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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OTT 🎬

일본 실화 영화 마더 줄거리, 가와구치 조부모 살해사건, 취재기자의 논픽션 책

by 블토끼 2024. 5. 24.

 

영화 제목으로만 보면 왠지 감동적인 모정이 예상되지만 절대 모정 따윈 존재하지 않는 스토리입니다.

 

 

영화는 2014년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에서 발생한 조부모 살해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이 사건은 취재기자에 의해 논픽션 책으로도 발행됩니다.

 

 

영화 마더 기본정보

 


MOTHER マザー

 

국가 : 일본 🇯🇵

러닝타임 : 126분

등급 : 15세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개봉 : 2020년 일본

감독 : 오모리 타츠시(大森立嗣)

 

 

배우

 

나가사와 마사미(長澤まさみ)

미스미 아키코 역

 

오쿠다이라 다이켄(奥平大兼)

유아기: 군지 쇼(郡司翔)

슈헤이 역

 

아베 사다요(阿部サダヨ)

카와다 료 역

 

카호(夏帆)

타카하시 아야 역

 

미나가와 사루토키(皆川猿時)

우지타 마모루 역

 

나카노 타이가(仲野大賀)

아카가와 케이치 역

 

 

🎬 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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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더 포스터

 

 

 

영화 마더 줄거리

 

 

미혼모 아키코는 부모에게 돈을 빌려보려 하지만 아키코의 모친은 일도 하지 않고, 수시로 돈을 빌려 파칭코에 가는 아키코에게 더 이상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

 

 

아들 슈헤이(12살)를 데리고 파칭코에 간 아키코. 처음 보는 료에게 말을 걸어본다. 호스트클럽에서 일한다는 료를 집으로 데려 오고, 그날부터 아키코, 슈헤이, 료의 동거가 시작된다.

 

 

나고야에 가야한다는 료를 따라가기 위해 아키코는 자신에게 관심 있어 하는 시청 직원 우지타에게 슈헤이를 맡긴다. 우지타가 먹을 것을 사다 주지만 가스가 끊겨버려 물을 끓일 수 없었던 료는 생라면을 먹으며 생활한다. 그리고 전기까지 끊긴다.

 

 

영화 마더 스틸컷

 

 

6일 후 호스트클럽에서 신나게 놀다 돌아온 아키코와 료. 우지타의 집으로 슈헤이를 데려가 돌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화가 난 아키코는 우지타를 불러내 슈헤이에게 변태 짓을 했다는 거짓말을 한다.

 

 

우지타의 집으로 처들어간 아키코 모자와 료. 우지타는 위자료 10만엔을 가져오라는 아키코와 료에게 돈을 가져오겠다며 2층에 올라가서 숨어버린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우지타를 찾으러 료가 2층으로 올라가고 우당탕탕 소리와 함께 우지타가 칼에 찔린다.

 

 

우지타가 죽었다고 생각한 그들은 시골 마을로 도피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키코는 모친에게 전화를 하고 우지타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더 이상 시골 마을에 숨어 있을 필요가 없어진 그들은 료가 일하던 목욕탕에서 돈을 훔쳐 달아난다.

 

 

모텔에서 생활하다 돈이 떨어진 아키코는 슈헤이를 앞장세워 전남편과 동생에게 돈을 받아낸다. 모텔에 돌아와 료에게 임신사실을 고백하지만 료는 아빠가 나인지 어떻게 아냐면서 아키코를 폭행하고 떠나버린다.

 

 

부모에게 모텔을 물려받아 경영중인 아카가와는 아키코를 위로하며 관계를 갖는다. 하지만 아키코의 기대와는 달리 아카가와는 빈 방을 내주지 않고 텐트를 쳐주면서 아키코와 슈헤이를 그 안에서 지내게 한다.

 

 

아키코의 지시로 조부모 집에 찾아간 슈헤이. 아키코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돈이 필요하다고 얘기하지만 할머니는 돈을 뜯어내려고 거짓말을 한다며 화를 내며 쫓아낸다.

 

 

5년 후

 

 

슈헤이는 배고프다고 우는 동생 후유카를 달래며 엄마가 파칭코에 있는지 가보자고 한다.

 

 

길거리 생활을 하고 있는 아키코 가족에게 아동 상담소 직원들이 다가와 도움을 주려하지만 아키코는 강하게 거부한다.

 

 

영화 마더 스틸컷

 

 

아동 상담사 직원들에 의해 아키코 가족에게 잘 곳이 제공되고, 슈헤이는 대안학교에 다니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료가 찾아온다.

 

 

가끔 아이들을 방문하는 아동 상담사 아야는 료가 아키코를 구타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고, 슈헤이에게 어른이 되면 많은 걸 배울 수 있고 엄마와 떨어져 살 수도 있다고 말해준다.

 

 

슈헤이가 학교에서 귀가한 어느 날, 아키코와 료는 사채업자가 들이닥치기 전에 도망가야 한다며 짐을 싼다. 슈헤이는 여기 남아서 학교에 다니겠다고 말하고, 뭔가 눈치챈 아키코는 아야는 음흉하고 냄새나는 너를 싫어한다고 말한다.

 

 

다시 거리로 나오게 된 아키코 가족. 료는 더이상 한계라면서 또다시 아키코를 떠난다.

 

 

영화 마더 스틸컷

 

 

6개월 후

 

 

슈헤이는 공장에서 일을 하고 사장은 점심을 굶는 슈헤이에게 주먹밥을 챙겨준다. 몇 번이나 가불을 해간 슈헤이가 또다시 가불을 부탁하자 사장은 거절하며 대신 밥을 공짜로 주겠다고 한다.

 

 

슈헤이가 빈손으로 기숙사로 돌아오자 아키코는 불같이 화를 내고, 후유카와 어딘가로 가버리겠다며 슈헤이를 협박한다. 다시 사무실로 돌아간 슈헤이는 도둑질을 하다가 사장에게 걸리고, 아키코를 찾아간 사장은 부모 역할을 안 한다며 극대노한다.

 

 

사장의 집에서 밥을 먹게된 슈헤이 가족들. 사장의 아내가 죽었다는 것을 알게된 아키코는 사장에게 추파를 던진다. 사무실에 아키코와 사장 둘이 있게 되고, 묘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둘은 관계를 갖는다.

 

 

료에게 도와달라는 메시지가 오고, 아키코는 슈헤이에게 메시지를 보여주면서 금고에 있는 현금을 가져오라고 시킨다. 료에게 필요한 돈은 50만엔이지만 금고의 돈은 턱없이 부족하다.

 

 

돈을 훔친 슈헤이 가족은 다시 거리로 나오고 아키코는 슈헤이에게 할머니 집에 돈이 있다고 말하며, 죽이면 돈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말한다. 슈헤이는 별생각 없이 그렇겠네라고 대답한다.

 

 

긴 침묵 후 아키코는 슈헤이에게 (살해) 할 수 있겠냐고 묻는다. 돈이 없어 더 이상 무리라고, 하지 않으면 후유카가 죽어버린다며 대답을 못하는 슈헤이를 압박한다.

 

 

영화 마더 스틸컷

 

 

오래간만에 슈헤이를 본 조부모는 슈헤이를 반갑게 맞아주며 저녁을 먹고 가라고 한다. 잠시 앉아 얘기를 나누다가 할머니는 주방으로 가고 슈헤이도 뒤따라간다.

 

 

잠시 후 할머니의 비명 소리가 들리고 할아버지가 주방으로 가본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비명소리가 잦아들고 옷이 피범벅 된 채로 슈헤이는 공원에 있는 아키코에게 돌아온다.

 

 

5개월 후

 

 

아키코의 범행 지시여부가 쟁점이 되고, 그에 따라 슈헤이의 형량이 달라진다. 아키코는 지시한적 없다고 잡아떼고 슈헤이 역시 엄마가 시킨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아키코 :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슈헤이 : 징역 12년

 

 

슈헤이 면회를 온 아야는 재판에서 왜 모든 죄를 짊어졌냐고 물어본다. 슈헤이는 밥도 먹을 수 있고 책도 읽을 수 있어서 밖에 나가고 싶지 않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엄마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영화 마더 스틸컷

 

 

 

가와구치 조부모 살해 사건 (川口祖父母殺害事件)

 

 

영화의 모티브가 된 사건입니다.

 

 

2014년 3월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의 아파트에서 노부부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신문이 쌓여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집주인의 연락으로 친척이 아파트를 방문하여 사체를 발견합니다.

 

 

한 달 후 사이타마현 경찰이 손주인 당시 17세 소년을 체포합니다. 소년은 조부모를 살해하고, 현금카드를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집니다.

 

 

같은 해 12월, 무기징역을 구형(검사가 피고에 대해 요구하는 형벌)받은 소년에게 징역 15년형이 내려졌고 소년의 변호인은 당일 항소(1심 판결에 불복할 때 하는 신청)합니다.

 

 

소년의 친모는 강도죄 등으로 징역 4년 6월형을 판결받습니다. 항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판결은 확정됩니다.

 

 

2015년 6월, 소년의 2심에서 1심의 판결이 그대로 유지되고, 2016년 6월에는 상고기각 결정으로 1, 2심의 판결이 확정됩니다.

 

 

이 사건이 일본 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이유는 재판 과정에서 친모의 낭비벽과 방치, 학대를 당한 소년이 학교에는 거의 다니지 못하고, 지방 각지를 전전하는 생활을 한 것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소년의 변호인은 조부모 살해도 친모에게 지시받았다고 주장했으나 판결은 친모의 강한 영향력이 있다고 해도 살해를 단념할 수 있었을 것인데 스스로 실행한 것에 대한 책임은 중대한 것이라며 변호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참고자료

 

日本経済新聞(2014), 祖父母刺殺、18歳に懲役15年 「親に迫られ強盗の末…」

 

Ameba(2019), 川口市祖父母殺害はなぜ起きたのか~少年事件の深層を探る~

 

 

 

아무도 나를 보고 있지 않아 (誰もボクを見ていない) - 논픽션

 

 

소년의 사건을 취재한 야마데라 카오루(山寺 香) 기자에 의해 논픽션 책이 2017년 일본에서 출판됩니다.

 

 

10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소년은 친모에게 맡겨집니다. 호스트 클럽에 다녔던 친모는 호스트를 쫓아 집을 나간 뒤 한 달 동안 들어오지 않기도 합니다.

 

 

호스트와 재혼하면서 소년은 부모에게 이끌려 러브호텔에 묵거나 돈이 떨어지면 호텔 부지 내에 텐트를 치고 생활하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이후로는 학교에 다니지 않았으며 친모와 의붓아버지로부터 신체적, 심리적, 성적 학대를 당합니다.

 

 

의붓아버지가 실종되고 도장(찍는 도장이 아닌 페인트칠을 하는 등의 건물 도장) 회사에서 일을 하지만 친모의 유흥비로 모두 탕진하고 월급 가불을 반복해 더 이상 가불을 할 수 없게 되자 조부모 살해를 지시받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소년의 비참했던 현실을 알게 된 기자는 소년의 발자취를 더듬는 취재를 시작하게 됩니다. 소년과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사건의 배경을 취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으며, 나중에 출판사로부터 서적화 제의를 받고 소년에게 전하자 의외로 담담하게 '좋지 않습니까 (いいじゃないですか。)'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합니다.

 


참고자료

 

東洋経済(2017), 指示され祖父母刺殺、17歳少年の苛酷な生活

 

 

 

와카바의 등불

 

 

사건 전날 키타센주(北千住) 역 앞의 대형 멀티비전에서 흘러나온 와카바(ワカバ)의 등불(あかり)이라는 노래 가사가 머릿속에 맴돌았던 소년은 범행 후 노래를 검색해 보았다고 합니다.

 

 

울고 싶지만 울 수 없어 지금 외톨이인 당신에게..

(泣きたくてでも泣けなくていまひとりぼっちのあなたへ)

 

 

자살방지를 위해 일본의 역 등에서 집중적으로 흘려보냈던 노래이며, 영상은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인간관계에 서투른 주인공이 상처받고 배신당하면서 껍데기 속에 고립되고 점점 더 두꺼워지는 껍데기로 인해 주인공의 존재는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게 됩니다.

 

 

그러다 어떤 사람이 껍데기를 발견해 구멍을 뚫어 안을 밝혀주게 되고, 빛을 본 주인공은 펑펑 웁니다.

 

 

밖으로 나온 주인공은 자신을 구해준 사람과 함께 다른 고립된 사람을 찾아서 구멍을 뚫어 안을 환하게 밝혀준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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